암 진단을 받고 처음으로 연말정산을 준비하던 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치료비 명세서를 들여다보며 막막하던 중에 '세법상 장애인' 공제라는 항목을 발견했는데, 처음엔 저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넘겼습니다.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도 연간 200만 원 인적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뒤늦게 알게 됐고, 그 허탈함은 꽤 오래갔습니다. 세법상 장애인, 알고 보니 암 환자도 해당됩니다 일반적으로 '장애인 공제'라고 하면 장애인 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만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확인해보니 세법의 기준은 완전히 다릅니다.소득세법 시행령 제107조에는 세법상 장애인의 범위가 별도로 규정되어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장애인 복지법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중 근로 능력이 없는 ..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이 올라간다는 말, 그냥 건강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병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손발이 늘 차갑고, 아랫배가 냉기로 가득 찬 상태를 몸으로 겪어보니, 그 말이 단순한 건강 상식이 아니라는 걸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체온이 곧 면역력이라는 원리를 직접 검증해 나간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체온상승일반적으로 "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 몇 배 상승"이라는 말이 마치 공식처럼 떠돌지만, 제가 확인해 보니 그 정확한 수치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는 사실 불분명합니다. 다만 체온 상승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사실 자체는 연구로 꽤 탄탄히 뒷받침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메커니즘인지를 알게 됐을 때, 막연히 "따뜻하면 좋다"..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주변에서 영양제 선물이 쏟아집니다. 저도 설암 치료 중 다단계 업체의 권유에 수백만 원짜리 영양제 꾸러미를 구매했고, 해독이라고 하면서 일주일 내내 밥 한 술도 못 먹으며 영양제만 삼켰습니다. 그 경험이 치료에 도움이 됐느냐고요. 솔직히 말하면 몸을 더 망가뜨렸습니다. 암 환자에게 영양제는 '많을수록 좋다'는 공식이 통하지 않습니다.항암 중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영양제항암 치료를 받는 분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영양제는 어차피 몸에 좋은 거니까, 천연 성분이라면 더더욱 해가 없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뼛속 깊이 느꼈습니다.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 중 하나가 ..
솔직히 저는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가족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환자의 회복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걸 몰랐습니다.설암 투병을 거치며 남편과 딸의 태도 하나하나가 저를 살리기도 하고, 때로는 조용히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암 환자 가족이 알아야 할 심리 지지 방법과 간병 소진을 막는 현실적인 전략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봅니다. 심리지지암 진단을 받는 순간, 환자도 가족도 머릿속이 하얘집니다.저도 그랬습니다.의사 선생님의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냥 "설암"이라는 단어 하나만 뇌리에 박혔습니다.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집에 돌아온 가족들이 각자 유튜브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하면서 "이거 먹어라", "저건 안 된다", "채식으로 바꿔라"는 말들이 쏟아지면,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에 집중하기보다 눈치..
설암 진단 후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내가 견딜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수술 이후 물 한 모금조차 삼키지 못하던 상태에서 시작된 방사선 치료는 제 한계를 시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두경부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현실, 그리고 놓치기 쉬운 부작용 완화 방법까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구강 기능 상실의 현실수술이 끝나도 끝이 아니었습니다 —"왜 하필 혀일까." 설암(舌癌) 진단을 받던 날, 한참을 그 질문만 반복했습니다.설암은 두경부암(頭頸部癌)의 한 종류로, 코부터 목 사이 구조물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합니다.두경부암이 까다로운 이유는 암 자체의 악성도뿐 아니라, 치료 부위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먹고 말하는 영역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에 있습니다. ..
암 치료가 끝나면 이제 살았다 싶었습니다.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선항암과 수술, 방사선까지 마치고 나서 저를 기다린 건 독감, 코로나, 장염, 폐렴, 대상포진이었습니다.암세포는 없애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몸은 사소한 감염 하나도 버텨내지 못할 만큼 망가져 있었습니다.그 3년의 싸움에서 배운 게 있다면, 암 치료 후의 진짜 과제는 '면역 회복'이라는 것입니다. 치료가 끝난 뒤, 왜 몸은 더 무너질까항암 치료를 마친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치료 전보다 오히려 더 자주 아프다는 느낌, 저도 처음엔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열심히 운동하고 식단도 챙겼는데 왜 이렇게 잔병치레가 끊이질 않는 걸까 싶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은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집니다.하나는 흉선(Thymus), 다른 하나는 장(腸)..
처음 화학항암제를 맞은 날 밤, 저는 화장실 바닥에 그냥 주저앉아 있었습니다.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이 이런 건지, 소주 서너 병을 한 번에 들이킨 것 같다는 표현이 이렇게 딱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항암 부작용이 무섭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내 몸으로 겪으니 차원이 달랐습니다.그 터널을 어떻게 견뎠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관리가 도움이 됐는지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왜 항암제는 이렇게 몸을 힘들게 할까항암 치료를 앞두고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약이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지금 가장 많이 쓰이는 세포독성 항암제(cytotoxic chemotherapy)란, 세포 분열을 억제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약물을 뜻합니다.문..
암 진단을 받던 날, 저는 그야말로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항암 치료와 표적치료를 반복하면서 암세포가 내성을 키운다는 사실을 몸소 겪고 나서야, 의학이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절실히 들여다보게 됐습니다.수술과 방사선에서 시작해 AI 기반 신약 개발까지, 암 치료의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 쓰이고 있습니다. 수술 칼에서 면역항암제까지, 암치료 역사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CAR-T 치료를 경험하기 전까지 저는 항암제가 당연히 오래전부터 있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그런데 찾아보니 화학 항암제, 즉 세포독성 항암제(cytotoxic chemotherapy)가 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였습니다.세포독성 항암제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독성 물질로 공격하는 ..
암 진단을 받고 처음 병원비 영수증을 받아들었을 때, 솔직히 병보다 숫자가 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항암 치료가 몇 주, 몇 달씩 이어지면서 통장 잔고는 조용히 바닥을 드러냈고, 주치의 앞에서 "이 약 꼭 써야 하나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적도 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국가가 마련해둔 지원 제도가 생각보다 훨씬 촘촘했는데, 문제는 아무도 먼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이 글은 그 제도들을 저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치와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산정특례와 본인부담상한제, 두 제도가 만드는 이중 방어막암 치료비 지원의 핵심 두 축은 산정특례(山定特例) 제도와 본인부담상한제입니다.산정특례란 암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 항목의 본인 부담률을 일반 환자의 20~60%에서 단 5%로 낮춰주는 ..
설암 수술 후 퇴원하던 날, 저는 혼자 힘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근 한 달간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한 몸은 그야말로 빈 껍데기 같았고, 무언가를 붙잡지 않으면 그냥 쓰러질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그때 제가 선택한 것이 맨발걷기였습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내디딘 첫 발이었습니다. 어싱 효과, 맨발이 몸의 전기를 바꾼다맨발걷기의 과학적 근거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땅을 밟는 것이 몸 안의 무언가를 바꾼다는 말이 선뜻 믿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어싱(Earthing)의 원리를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논리가 탄탄했습니다.어싱이란 맨발로 땅과 직접 접촉하여 지구가 가진 자유 전자(Free Electron)를 몸속으로 흡수하는 행위를 뜻합니다.자유 전자란 전기적으로 ..
